
2025년도 대한테니스협회 정기대의원총회가 2월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3층 펄룸에서 열렸다. 최근 17개 시도협회 및 6개 연맹체 회장 선거가 마무리되며 올해 대의원총회 인원은 과거에 비해 대폭 바뀌었다.
2024년 행정감사와 회계감사 보고에 이어 2025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을 보고했다. 특히 각종 위원과 임원 구성을 심의 안건으로 다루며 협회 행정 정상화를 위한 인선 작업에 집중했다. 전임 협회장 사퇴 이후 공석과 대한체육회 미인준으로 약 1년 넘게 수장이 없었던 대한테니스협회의 행정 정상화는 보다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첫 정기대의원총회는 재적 23명 중 18명이 참석했다. 전년도 행정감사를 맡았던 이종윤 전 부산광역시테니스협회장의 24년도 행정감사 보고부터 시작했다. 이종윤 행정감사는 협회의 미디어윌 압류 해제와 채무 면제, 사무처 직원들의 복리후생 제도 확대와 교육 실시, 회계 투명성 강화, 사무처 직원들의 근태 기록과 출장신고 절차 철저, 유형자산 관리 등을 보고했다.

<주원홍 협회장과 이종윤 24년도 행정감사>
이종윤 행정감사는 "대한테니스협회는 2023년 8월부터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문체위 국감의 협회 논란으로 인한 협회의 제28대 보궐선거 잠정중단, 사무처 대상으로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대한체육회 특별감사, 감사원 감사, 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 등 고통에 시달려왔다.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협회 직원들과 회장 직무대행으로 고군분투한 손영자 전 부회장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협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신 대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제는 협회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 멈춰있던 협회의 시계가 주니어 육성을 시작으로 막힘없이 흘러갈 수 있도록 테니스인 모두 힘써주시길 바란다"며 행정감사 보고를 마쳤다.
이어 2025년 사업계획이 발표됐다. 올해에는 대회, 주관, 참가 사업 등의 국내/국제 사업, 랭킹대회 등의 생활체육사업, 디비전/유청소년클럽리그 등의 공모사업, 국가대표 훈련사업 등이 진행된다. 올해 전체 예산은 약 100억원 정도다.
심의 안건은 1)2024년도 사업결과 및 결산 심의, 2)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구성 심의, 3)제29대 대한테니스협회 임원 구성 심의, 4)감사(행정, 회계) 선출의 건, 5)기명날인 대의원 선정 등 총 다섯 개였다.

2024년도 사업결과 중 대의원들은 생활체육사업 랭킹대회에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랭킹대회에 포함되지 않은 대회들이 많다며 중앙 협회에서 이를 랭킹대회로 전환시킬 수 있냐는 의견이었다. 주원홍 회장은 현재 KATA, KATO, KTA 생체위원회 등 세 개로 나뉜 현 생활체육 상황을 설명하며 단체 운영의 통합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7명이 정원인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번 대의원총회를 통해 4명은 확정됐으며, 나머지 3명은 추후 구성하기로 했다. 올해 임원은 39명으로 증원되었으며, 이 중 이사는 31명으로 구성된다. 22명은 이번 대의원총회를 통해 확정됐으며, 9명은 추후 추천을 받기로 했다. 주원홍 회장은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을 추천해달라.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분들이 그간 많았다"며 부연했다.
올해 행정감사로는 김석찬 제주테니스협회장, 기명날인 대의원으로는 길배수 대전테니스협회장이 각각 선임되었다.
총회 이후에는 협회 공모사업팀이 대의원들에게 올해 공모사업인 디비전리그와 유청소년클럽리그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리그 개최 시 일자리 창출 등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협회장들의 리그 유치를 조금 더 독려하기 위한 발표였다. 대의원들은 공모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협회는 올해 첫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행정 정상화를 위한 재기를 시작했다. 지난 1년 반 이상 멈춰있었던 테니스협회의 시계는 이제 다시 움직인다. 아시아 테니스 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대한테니스협회의 노력을 기대해본다.
